일상언어 생활은 어떠신지요...
김우승뭐, 저는 programming 언어도 잘 못합니다만... 사람들과의 일상언어 생활도 좀 곤란한 상황을 많이 겪습니다. 제가 좀더 정확한 표현을 하면, 뭔가 이상하고 중복이 많은 표현으로 느끼더군요. -_-...
사람의 말이 워낙 문맥에 민감합니다만 사실 programming 언어도 필요한 정보 외에는 감추는 형태로 많이 추상화하잖습니까?..?
제가 생각나는데로 말하면 상대방은 정의되지 않는 식별자라면서 구문오류를 쏟아내거나, 모호한 표현이라거나, 혹은 정의되지 않는 동작을 합니다... -_-a
Programming 언어에 능통하신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컴퓨터랑 대화할 때는 컴퓨터가 알아듣게 말하고, 사람과 대화할 대는 사람이 알아듣게 말해야하겠죠. 하지만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와 대화하고, 극히 일부의 시간만 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니 그게 잘 안되네요.
제가 찌질해서 그런건데요. (전 플밍언어나 일상언어나 양측 다 병맛수준임;;;)
예전 직장에서 솔루션 교육도 했던적이 있고, 요구사항분석을 위해서 전혀 개발자는 커녕 인터넷=ie라는 생각이신분들과 많이 마주쳤었는데 그때마다 느낀건데 정말 상대측도 빈약하지만, 저라는 사람도 표현에 있어서 빈약하다는 생각을 절실히 했었습니다.
엉뚱하게 관련된 글타래로 "KLDP: 개발도구 wishlist?"(http://kldp.org/node/94642#comment-445178)에서 생각을 그대로 옮겨주는 코딩도구에 대한 말이 나온적이 있는데요. 글쎄요... 그냥 제 허섭스런 생각으로는 코딩이라는 작업이, 혹은 프로그래밍이라는 작업은 사고를 정련해가는 과정인거지 그때 그때 떠오르는걸 단순히 기록하는건 아니지 않을까하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생각해봐요.
...내용 해석은 무슨말인지 잘 몰라서 못해요^^;;; The acts of the mind, wherein it exerts its power over simple ideas, are chiefly these three: 1. Combining several simple ideas into one compound one, and thus all complex ideas are made. 2. The second is bringing two ideas, whether simple or complex, together, and setting them by one another so as to take a view of them at once, without uniting them into one, by which it gets all its ideas of relations. 3. The third is separating them from all other ideas that accompany them in their real existence: this is called abstraction, and thus all its general ideas are made.
John Locke, An Essa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 (1690) 존 로크, 인간오성론 (1690)
SICP의 맨 첫번째 챕터는 저 인용문으로 시작되더군요. 조리있게 말을 잘하는건 생각을 잘 정리하는것이지 않을까 상상해봐요.
그냥 갑자기 헛소리 좀 더 해본다면 정말 가끔 제 마음을, 상대방 마음을 보여주고 보고 싶을때가 있는데, 전혀 거짓으로 대화한다고 도움 되는것도 아니고 그러고 싶지도 않은데, 말에 갇혀 마음을 주지 못할때도 많지요...
"...마치 펼쳐진 책장 속의 글자처럼 내가 너의 마음을 니가 나의 마음을 읽을 수만 있다면..."
아-_- 뭔가 배설한 느낌이긴한데 정리는 잘 안되네요-,.-
흠... 마빈 해리스의 책을 읽으면 가끔 나오는 것이 "나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말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하지만 이를 참고~~~" 뭐, 이런 구절이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 생각이란 것이 정말 무궁무진하고, 어찌 보면 알수 없게 애매한 것이라 표현이 안 되는 것도 많다는 점이 그 원인 중 하나겠네요.
예전에는 programming 할 때 그렇게 무한한 상상의 바다 속에서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programming을 반복하면서 점점 간결하게 정형화되지만 오히려 한계를 그어버리고 programming 하는 습관도 생기는 것 같네요.
학습된 무력감인지...
딴소리로 넘어왔는데 그야말로 제 생각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programming 실력을 위하여 새로운 것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저로서는 programming 언어가 아니어도 좋겠지만 랑데뷰가 있는 이유 중 하나겠지요.
거꾸로 program 이 표현하는 것을 그대로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도전과제일 것 같습니다.
사람과의 의사전달에 program이 끼어든다라는...
정말 흥미로운 생각이신것 같습니다.
저도 말씀 드렸듯이 평범한 사람인 저로서는 그렇게 살아야되더군요.
어릴적에는 상상이 현실처럼 뚜렷했지만 점점 그런 능력을 잃어가는것과 같이,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축복 받은, 혹은 모두들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그런 방법을 통해서 의도조차 못했던 미답지를 찾아낼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흠...저도 비슷한 경험을 가끔 합니다. 아래 cartest님의 글에 댓글로도 달았지만 뭔가 설명을 들을 때 무엇 하나라도 '알고 있다' 가정하고 생략해버린 게 나오면 반드시 캐묻는 편입니다;; 그게 정말 정황상 이해가 되는 것이거나 중요하지 않은 정보이면 그냥 넘기기도 하는데 제가 구체적으로 무언가 일을 해야 하는 경우는 항상 확인을 하지요.
semmal님이 SICP를 번역하신 김재우교수님 맞으신가요? 크로이세가 학교도서관에 구매신청을 해서 덕분에 번역서를 읽고 있습니다.
아겔님이 올린 글의 해석 마지막이 다음과 같이 되어 있는데요.
아겔님이 올리신 원문을 보니 제가 약간 의문시했던 것이 보이네요. 즉 "분리하는 것인데, 이를 요약~~~" 이라고 쓰셨는데 이렇게 하니 "이를 요약~" 이후가 3을 이어받는 것인지 세가지 전부를 이어받는 것인지 애매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분리하는 것이다."하고 문단을 바꾸던지 아니면 "이 세가지를~"이라고 고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예, 예~~ C/C++, Java의 if else 와 같은 결합모호성 문제입니다.. ^_^
그런 큰일날 말을... 김재우교수님은 저보다 훨씬 높은 곳에 계십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면서 무서워하는 분이죠.ㅋ 뱁새가 황새따라가려다 다리찢어졌을 때, 그 찢어진 뱁새가 바로 저랍니다.
능통하지는 않지만...
제 여자친구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말을 너무 단계적으로 끊어서 하는 저의는 뭐야?"
...
메소드/함수를 가능한 짧게 작성하자는 평소 습관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_-
여자친구가 있다는게 부럽습니다.
말이 통해야 여자친구를 사귀죠. 저와 여자는 서로간의 언어의 장벽이 높더군요.
나 같은 경우는 개념적으로 다른 부분이 많은 것 같아. 나는 별로 잘 해주지 못한 부분을 잘해줬다고 생각하고 나는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심각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더라.